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6일 "민주당이 사기전과 5범인 김대업을 내세워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음해하는 것은 병풍조작 정국을 조성, 부패청산 작업을 방해하려는 것"이라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서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 노골적 정치개입은 이제 공공연한 사실이 됐으며 대통령이 중도퇴진하는 불행한 사태를 다시 겪게 될지도 모른다"고 주장하고 "8월 임시국회중 대통령 일가의 부패청산 문제를 기필코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 및 정권퇴진 운동도 불사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최근 사태는 청와대와 민주당이 합작한 것이 분명하다"면서 "우리는 실행만 안할 뿐 모든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고 답변했다. 신당설과 관련, 그는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지난 6월 청와대를 방문한후 신당론을 제기하고 있다"며 "일단 이 후보에 대한 흠집내기에 이어 9월 아시안게임이 끝난 10월 이후 신당 대선후보를 선출한다는 구체적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또 "대통령이 김정길 법무를 재기용하는 등 핵심측근을 유임시킨 것은 정부기관을 이용, 대선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계속 행사하겠다는 의사표시로 볼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함께 "현정부가 애초부터 서해 무력도발사태에 대해 북측의 사과나 재발방지 약속을 받지않고 조급하게 북측 제의를 수용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대북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음모때문"이라고 거듭 `신북풍' 의혹을 제기했다. 이밖에 그는 ▲권력비리 국정조사 ▲김홍일의원 수사 ▲신 건 국정원장과 임동원 대통령특보의 해임.수사 ▲아태재단 전면수사 ▲설 훈 의원 구속수사 등을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