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앞으로 다가온 8·8 재·보선 승리를 위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당 대표와 대통령 후보,당 지도부가 총동원돼 거리유세에 나섰다.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는 5일 부산진갑 선거구를 방문,김병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선거구내 당감시장,어린이대공원,양정동 아파트 단지,부전시장 등을 차례로 돌면서 '영남권 사수'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어 북제주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이 후보는 "김대중·민주당 정권은 국민이 6·13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매서운 심판에 반성하긴 커녕 '이회창 5대 의혹'이란 음해공작으로 자기들의 잘못을 덮어씌우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청원 대표는 서울 종로구 창신동 일대를 돌며 거리유세를 벌인 뒤 인천 서·강화을 정당연설회에 참석했다.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부산·경남 지역에 3일째 머물면서 영남권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노 후보는 이날 부산지역 언론인 간담회와 부산진갑 및 마산 합포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부산 경남에서 지지도가 오르지 않아 당내에서 '노무현 흔들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부산의 아들'임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한화갑 대표는 이날 북제주군 정당연설회에 참석,"안기부예산을 총선자금으로 쓴 한나라당 양정규 후보는 당시 자금을 국고에 반납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유용태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서울 종로와 금천 선거구에서 지원유세를 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