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초 남북장관급 회담에 이어 민간차원의 공동행사가 예정돼 8.15 주간이 향후 남북관계 진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남북은 4일 금강산에서 막을 내린 장관급회담 실무대표접촉에서 합의된 공동발표문에 따라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제7차 장관급회담을 개최키로 확정했다. 이어 양측은 민간 차원에서 곧이어 15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잠실 펜싱경기장에서 북측 참가단 100명이 참가한 가운데 8.15 민족공동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금강산에서 열린 6차 장관급회담 이후 9개월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7차 장관급회담의 북측 대표단은 8.15 민족공동행사 북측 대표단이 타고내려오는 고려항공 여객기편에 평양으로 귀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8.15 공동행사 직전에 열리는 7차 장관급회담에서 남북 당국이 임동원(林東源) 특사 방북 때 확인한 '4.5 공동보도문' 합의 사항의 일정 조정을 통해 군사당국자회담 개최 등 의미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할 경우 향후 남북관계에 오히려 부담도 우려된다. 이와 관련, 남측의 일부 보수단체들은 서울에서 열리는 8.15 공동행사장 앞에서시위를 펼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금강산 실무대표접촉에서 북측이 논쟁과 선전보다는 (종전과 달리) 실리와 실천을 중시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합의 내용 또한 구체성을 가진만큼 향후 남북관계는 일단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 기자 yo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