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李漢東) 전 총리가 지난주말 민주당 비주류 및 자민련 중진들과 잇따라 골프회동을 가져 이 전총리의 신당 재경선 참여문제가 논의됐는지 주목된다. 이 전 총리는 지난 3일과 4일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민주당 K, 자민련 J 의원등 양당 중진들과 3개팀으로 나눠 연쇄 골프회동을 가졌다. 이 회동은 민주당과 자민련측 중진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이 전총리의 한 측근이 전했다. 이 모임에 참석한 민주당 중진들은 '비노(非盧) 계열'로 최근 외연확대를 통해신당을 창당한 뒤 대통령 후보를 재경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이 전 총리의 민주당 신당 재경선 참여 여부 등 대선정국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보인다. 이 전 총리는 지난달 31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백지 위에서 새롭게 그리겠다는 신당 창당 이야기를 듣고 여러 측면에서 공감한다"며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이 모임에 함께 참석한 자민련 J 의원은 올해 초 민주당과 내각제 개헌을 매개로 한 신당 창당을 추진했던 협상창구였고 이번 모임에 참석한 민주당 중진 상당수도 개헌론자로 알려져 있어 민주-자민 신당의 준비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 나오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오는 7일 여의도 민주당사 인근 호정빌딩에 '비전 2010'이란 이름의 개인 사무실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뛰어들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