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8.8재보선 시작 무렵만 해도 호남지역도 어렵다고 우려하던 것과 달리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수도권 일부지역에서 조심스럽게 이변을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은폐의혹과 한나라당 의원들의 검찰 항의방문 등을 쟁점화하기 위한 총공세가 유권자들에게 일부 먹히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 그동안 한나라당의 `부패정권 심판론'에 묻혀있던 자당 후보들의 `인물론'도유권자들에게 호소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자당 후보들이 상승세라고 말하고 있다. 민주당은 현재 광주 북갑과 전북 군산은 각각 `확실한 우세'와 `백중 우세'라며무난한 승리를 예상한다. 경기 하남은 지난 4.13 총선에서 3표차로 낙선, `문세표'로 불리는 문학진(文學振) 후보에 대한 동정론과 한나라당 후보의 도덕성 논란 등으로 오차범위내에서 맹추격하고 있다는 게 자체 분석. 안성 김선미(金善美) 후보와 북제주군 홍성제(洪性齊) 후보도 한나라당 후보들을 바짝 따라붙는 `백중 열세'로 성장했다고 보고 있다. 서울 종로는 `개혁성'을 내세운 유인태(柳寅泰) 후보가 시민.재야단체 등의 지원에 힘입어 한나라당 박 진(朴 振) 후보에 대한 추격에 나서 10%포인트 차이로 좁혀지고 있다는 주장한다. 그러나 서울 금천과 부산 해운대.기장갑과 부산 진갑, 인천 서.강화을, 경남 마산 합포 등에 대해선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당 지도부를 경합지에 대거 투입하고 의원들을 각 선거구의 `동책'으로 지정해 바닦 민심을 훑는 동시에 이회창 후보의 도덕성과 한나라당의 `오만'에대한 공격을 강화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