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전 원장의 8.8 재보선 출마로 공석이 된 한국개발연구원(KDI)신임 원장 선임이 오는 6일 이뤄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 KDI에 따르면 새 원장 후보로는 김중수 경희대 아태국제대학원장(55)과 이계식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54),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40) 등 3명으로압축된 상태. 지난달 실시한 공모에는 이선 경희대 교수와 왕연균 중앙대 교수를 포함해 5명이 응모했으나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사회이사회의 KDI 원장선임위원회는 서류심사를통해 3명만 후보로 골랐다. 3명의 후보중 김중수 교수는 조세연구원장 출신으로 균형감각과 조직장악력이있다는 평가와 함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장재식 민주당 의원의 장남인 장하준 교수는 국제감각이 있고 연구원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되나 나이가 너무 젊다는 점이 부담이 된다. 현정부 초기 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장을 지낸 이계식 교수는 작년 10대 원장공모에도 응모하는 등 원장직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조직장악력 면에서 큰 점수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 관계자는 "김교수와 장교수가 50대 50 정도로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정부 경제정책과의 조화가능성 및 연구원 조직 장악능력이 선임 기준이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경제사회연구회는 6일 이사회를 열어 후보 3명에 대한 면접심사를 벌인 뒤 이사회 재적 과반수인 7표 이상을 얻은 후보를 3년 임기의 새 원장으로 선임하게 된다. 연구회 이사진은 정부이사로 국무조정실장과 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환경부.노동부 차관 등 5명, 학계와 언론계 인사로 구성된 민간이사 7명으로 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