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이 3일 한나라당 의원들의 검찰청 항의방문을 비난하는 논평을 2건이나 발표하고, 이에 앞서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가 여론에 편승해 대북 정책을 정략적으로 편다고 비난하는 등 최근 한나라당 공격에 `매진'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8월 임시국회 소집에 대해서도 김학원(金學元) 총무는 "방탄국회용"이라고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와 입을 모아 반대했다. 자민련의 이같은 한나라당 비난 공세는, 자민련 소속이던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의 한나라당 입당을 계기로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공언했던 `이 후보 낙선운동'의 연장선상이긴 하지만, 특히 최근 민주당내 `반노비노(反盧非盧)' 세력의 8.8 재보선후 `반창(反昌)연대' 신당 창당론이 활발해지는 것과도 관계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운영(柳云永) 대변인은 한나라당 법사위원들의 검찰 항의방문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법과 원칙을 무시, 검찰수사에 압력을 가하고 협박까지 하는 시정잡배식 행태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이회창 후보는 수사에 응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촉구했다. 그는 다른 논평에선 "이 후보는 한나라당의 대통령 후보이므로 검증 차원에서라도 그의 두 아들 병역비리 문제는 확실하고 철저하게 밝혀져야 한다"면서 검찰에 엄정수사를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