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은 3일 오전 9시 10분부터 25분 동안 금강산여관 2층 회담장에서 열린 장관급회담 실무회담 수석대표 단독접촉을통해 서해교전 사태에 대한 입장을 북측에 전달했다. 남측 이봉조 대표는 단독접촉이 끝난 뒤 "서해교전사태에 대한 사과, 관련자 문책과 재발방지책 마련 등 남측의 일관된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고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북측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북측도 이에 대해 심사숙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오전 9시부터 전체회의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오전 9시 10분부터 35분까지 남측 이봉조 대표와 북측 최성익 대표간 단독접촉이 먼저 진행됐다. 단독접촉에서 남북은 이번 실무접촉이 남북장관급회담 실무회담인만큼 장관급회담 의제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남측 이 대표는 8월중 장관급 회담 개최와 미이행 합의 과제들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따라 이번 실무대표 접촉에서는 북측이 지난번 전화통지문에서 밝힌 경의선 등 철도 .도로연결문제, 이산가족 교환방문 정례화 문제와 금강산 육로관광. 특구지정 등이 중점적으로 거론될 전망이다. 남측은 이어 부산아시안게임(9.29-10.14)에 대한 북한 선수단 참가와 백두산.한라산 동시 성화 채화를 북측에 권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최성익 대표가 단독접촉 직후 기자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 것에 대해 남측 이봉조 대표는 "북측이 이번 회담에서 실무접촉 성격에 맞게끔 회담을 진지하게 운영해나가겠다는 입장에서 그런 말을 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북측도 몇가지 의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않고 있다. 남북은 다시 연락관 접촉을 갖고 전체회의 등 추후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나 이날 낮12시 현재 전체회의는 열리지 않고 있다. 전체회의가 열리면 남북 장관급 회담의 일정과 의제가 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2일 오후 8시 10분부터 열린 공동만찬에서 북측 최성익 대표는 만찬사를 통해 "우리는 7차 북남 상급 회담의 시기와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또 남측 이봉조 남측 대표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회담이 열리게 됐다"면서 "쌍방이 허심탄회하게, 역지사지하면서 실무접촉 성격에 맞는 좋은 회담이 되기를 바란다"고 응답했다. 남측 대표단은 몇차례 접촉을 더 가진뒤 4일 오후 설봉호 편으로 속초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금강산=연합뉴스) 공동취재단.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