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3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은폐의혹 사건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한나라당 법사위원들의 검찰청 방문을 `3권(權) 장악 음모가 깔린 국기문란사건'으로 규정, 쟁점화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주말임에도 당사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 한화갑(韓和甲) 대표,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 등 지도부와 수도권 원내외 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나라당 국기문란.불법만행 규탄대회'를 열어 한나라당을 성토했다. 노 후보는 한나라당의 검찰청 항의방문에 대해 "검찰총장을 불러다 놓고 이회창후보 아들 병역비리 은폐의혹과 이 후보의 최규선씨 20만달러 수수의혹 사건 수사를 그만두라고 협박했다"면서 "이런 범죄 정당과 후보에게 정권을 맡길 만큼 국민은 어리석지 않다"고 맹공했다. 한 대표도 "한나라당 의원들이 수사검사가 특정지역 사람이므로 바꾸라고 한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권력기관을 자기 뜻대로 움직이게 했던 과거 독재정권의 횡포와 같은 것으로, 한나라당이 입법부에 이어 행정부까지 힘으로 장악하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병역비리 은폐의혹 사건과 관련, 논평을 내고 "이 후보 아들 문제로 세상이 시끄러운데 당사자인 이 후보만 말이 없다"면서 "병역비리와은폐에 이 후보 부부가 떳떳하다면 한나라당은 왜 검찰을 압박하고 고발자를 협박.회유하느냐"고 물었다. 한나라당의 8월 임시국회 단독 소집요구서 제출에 대해 이 대변인은 "5년내내 방탄국회를 소집해 비리의원을 보호해온 한나라당이 사사건건 검찰의 법집행을 방해하고 부정과 비리를 두둔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정부들어 한나라당은 30회나 방탄국회를 소집했고, 검찰.국세청.경찰청 등 국가기관을 26회나 집단방문해 공무집행을방해해왔다"고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