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의원은 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해산하는 것이 좋다"며 "마음을 비우고 크게 집을 지어야 하는데, 집지을 때는 먼저 다이너마이트로 평지를 만들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신당의 대통령 후보 문제와 관련, "특정인을 염두에 둬선 안되며 크게 집을 지은 뒤 민심에 따라 늦어도 10월 말까지 후보를 정하면 된다"면서 "후보에 대한 검증 시간은 길지 않은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의 발언은 가능한 한 모든 세력과의 연대를 통해 '반(反)이회창 전선'을 구축하되 특정인을 후보로 전제한 신당은 세확산에 걸림돌이 되니 우선 신당을 만든 뒤 후보를 만들자는 것이다. 이 의원은 최근들어 안동선 이윤수 김영환 의원 등과 연쇄접촉을 가진데 이어 3일에는 이용삼 송영진, 자민련 김학원 의원과 만나기로 하는 등 신당창당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