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3일 오전 금강산여관에서 제7차 장관급회담 실무대표 접촉 첫 회의를 갖고 남북관계 복원 모색을 위한 의견 조율에 나선다. 남북 양측은 이번 첫 회의에서 실무대표 기조발언을 통해 7차 장관급회담 서울개최 시기와 의제에 대한 입장을 각각 제시할 예정이다. 양측은 임동원(林東源) 특사 방북 이후 4개월 만에 재개된 남북 당국간의 이번회담을 계기로 올해 추석 무렵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을 비롯 철도.도로연결 및 군사당국자회담 개최 추진 등 7차 장관급회담 의제를 집중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남측은 북측의 서해교전 '유감 표명' 이외에 책임자 처벌 및 재발 방지책 마련 등 납득할만한 조치를 거듭 촉구한다는 입장인데 반해 북측은 이를 일축할가능성이 높아 논란도 예상된다. 이에 앞서 2일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남측 대표진 서울 출발 간담회에서 "원래 실무대표 접촉은 본회담의 절차를 협의하는 자리이나 남북관계 상황으로볼 때 짚을 것은 짚고 넘어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봉조(李鳳朝) 남측 대표는 "국민이 (북측에서) 납득할만한 수준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일관되게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북측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백서'를 통해 "북방한계선은 해상경계선이 아닌 만큼 새로운 경계선 확정은 미국과 합의가 필요하다"고 기존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북측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남측 대표진 20명은 2일 오후 1시 30분께 속초항을 출발, 오후 5시 조금 넘어장전항에 도착한 뒤 숙소 겸 회담장인 금강산여관으로 이동, 북측 대표진과 회의 일정을 논의하는 한편 동석만찬을 진행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