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일 검찰이 김대업씨의 '이회창 후보고소사건'과 김씨 등에 대한 한나라당의 고소.고발사건을 서울지검 특수 1부에 배당한 것과 관련, 검찰 수사팀의 재구성을 촉구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 당이 어제 김대업씨 등을 대검에 고발한 이유도 서울지검 특수 1부가 수사를 담당해선 안된다는 뜻"이라며 "서울지검 특수 1부가 이번 사건을 수사한다는 것은 불공정수사를 하기로 작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남 대변인은 일부 검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특수 1부 '배척 사유'를 조목조목 지적한 뒤 "검찰이 공정한 수사팀을 다시 구성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또 권태엽(權泰燁) 부대변인은 당소속 의원들의 검찰 방문을 민주당이 '공권력무력화 기도'라고 성토한데 대해 "우리 당이 검찰에 정당한 절차로 정당한 요구를 한 것을 이렇게 매도하는 것은 곧 야당의 책무를 포기하라는 협박"이라며 "검찰의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가 이뤄지면 자신들이 파렴치 전과 6범과 짝짜꿍하며 저지른 사기극의 전모가 드러날까 두려운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배용수(裵庸壽) 부대변인은 민주당이 지난 99년 송파갑 재선거 당시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위장전입을 주장한 것과 관련, "남의 도움을 받아 살거나 전세를 사는 사람은 모두 위장전입자라는 말인가"라며 "민주당의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 형사고소를 통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