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이범관 검사장)은 2일 의정하사관 출신 김대업씨가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폭로하면서 이후보와 서청원 대표, 남경필 대변인, 김영선 수석부대변인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에 배당,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 아들 정연씨의 병역면제 과정, 병역기록 위.변조 및 파기 여부 등 정연씨의 병역문제 전반에 대한 전면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이 한화갑 민주당 대표와 김씨 등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특수1부에 배당했으며, 공적자금 비리합동수사반에 파견했던 김경수 부부장을 특수1부에 배치, 주임검사로 지정했다. 검찰은 통상적 고소.고발사건 처리절차에 따라 관련 자료 검토, 고소인 및 참고인 조사를 거쳐 피고소인들을 조사할 계획이라며 민감한 사안인 만큼 한점 의혹도없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연씨의 병역면제 사유와 경위, 신검 과정,신검부표와 병적기록부의 작성 및 위변조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연씨가 병역을 면제받은 과정과 그의 병역 관련 기록의 변조 여부에대한 첩보 및 관련 자료를 입수,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사건을 형사부에 배당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병역비리 수사에 대한전문성이 요구되는 점 등을 감안해 병역비리 전담부서인 서울지검 특수1부에 배당한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단순한 명예훼손 사건이 아니라 병역비리 의혹에대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해 병역비리 수사팀이 소속된 특수1부에 배당했으며 최대한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