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백남순(白南淳) 외무상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회의에서 미국에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보장을 위한 실전적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2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백 외무상은 지난달 31일 연설에서 "미국이 진정으로 조(북)ㆍ미관계 개선과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위험을 없애고 항구적인 평화보장을 위한 실천적 행동조치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을 `악의 축', `테러지원국', `핵타격대상'으로 지명한 것은한반도 정세와 양국 관계를 긴장시킨 근본요인이 됐다면서 "긴장완화와 평화보장에서 중요한 것은 적대시정책과 조ㆍ미 정전관계를 끝장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남공동선언 발표를 계기로 좋게 발전하던 화해협력 과정이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것은 북남관계에 외세가 간섭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