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재.보선이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경남 마산합포 선거구에 출마한 6명의 후보들은 당선권으로 추정되는 1만5천여표를 득표하기 위해 각기 표밭을 다지느라 여념이 없다. 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마산합포 선거구에 등재된 유권자는 15만5천여명으로이 가운데 25%인 3만8천여명이 투표에 참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 민주당이 지난달 300여명의 유권자를 상대로한 설문 조사에서도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는 유권자 대부분이 정치에 관심이 없는데다 투표 당일인 8일이 무더운 날씨속에 피서철이고 평일이기에 투표율이 극히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른 정당 및 무소속 후보들도 이 추정에 대체로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이에따라 6명의 후보가 출마해 표가 분산되는 점을 감안할때 전체 3만8천여표가운데 40% 가량인 1만5천여표만 획득하면 당선권에 진입할 것으로 지역 정가는 보고 있다. 한나라당 김정부(金政夫.60) 후보측은 탄탄한 당 조직을 가동하고 당 소속인 진두성.한동진 도의원의 지역구, 가락김씨 종친회, 마산중동창회 등을 중심으로 득표활동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김성진(金晟鎭.39) 후보는 고향인 삼진(진동.진전.진북) 일대와 자신이몸담았던 시민.사회단체, 대학생 등 젊은층, 중앙고동창회 등 지지기반을 다지는데주력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주대환(周大煥.48) 후보도 당원 300여명과 민주노총 조합원 1천200여명, 마산자유무역지역 노동자 등을 주축으로 지지세를 확산하고 있으며 성호초등학교와 마산고 동문들을 표밭으로 생각하고 있다. 무소속 박석동(朴石東.53) 후보의 경우 고향인 구산면과 교방동, 중성동, 완월동 등을 우세지역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지난 15대와 16대 총선에 출마해 낙선했고79세의 노모가 50여년간 어시장에서 생선장수를 하면서 뒷바라지를 했다는 점을 내세우며 서민층의 동정에 호소하고 있다. 또 무소속 윤봉현(尹奉鉉.52) 후보는 시의원 시절 지역구인 산호동과 인근 합포동에서 몰표를 기대하면서 투표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고 동료 시의원과 진영중.부산남고 동문의 도움도 받고 있다. 전 경남대교수인 무소속 한석태(韓錫泰.52) 후보도 지난 16대 총선때 우세했던진동.진북면과 경남대 교수 및 교직원들이 많이 살고 있는 대단위 주거단지의 월영동과 문화동을 대상으로 득표전을 벌이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특정 후보들의 우세를 점치고 있으나 이들 6명의 후보는 한결같이 1만5천표 이상의 득표를 장담하면서 이미 기선을 잡았거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산=연합뉴스) 김영만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