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무소속 정몽준 의원은 31일(현지시간) 워싱턴특파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오는 9월 중순까지는 대선 출마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어제 리처드 홀부르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를 만났더니 대통령 후보 4,5위권에 든 사람이 출마하지 않으면 역사의 심판을 받는다고 말하더라"고 소개,대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헌법으로 막을 수 없지만 대권 도전에 한번 실패한 사람은 최소한 다음 대선에는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대선출마와 관련,"아버지의 인생은 기존 시스템에 대한 도전이었다"고 평가한 뒤 "기존 시스템에 도전하는 것 보다는 시스템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