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양국은 2일 오후 서울에서 최성홍(崔成泓)외교장관과 탕자쉬앤(唐家璇) 중국 외교부장 간 회담을 열고 최근 한반도 정세와 수교 10주년(24일)을 맞은 양국관계 발전방안 등을 협의한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서해사태 유감 표명과 백남순(白南淳) 외무상의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회의 참석 이후 변화된 한반도 정세 등을 비롯, 대북정책 추진방향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탕 부장은 3일 오전 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한 후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를 만난뒤 서울을 떠난다. 그의 방한은 지난 3월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양국 외무회담 합의에 따른 것으로, 탕 부장은 지난달 31일 브루나이에서 열린 ARF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2일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1박2일간의 일정으로 내한한다. 앞서 최 장관은 1일 저녁 브루나이를 출발, 싱가포르를 경유해 2일 새벽 서울로귀환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한중 외무회담에서는 양국이 최근 중국 동북3성을 관할구역으로하는 주 선양(瀋陽) 한국총영사관 설치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만큼 이에 대한 최종결정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반도 정세와 대북정책 추진방향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라면서"마늘문제 등 통상현안은 중국에서 대외무역경제합작부가 담당하고 있어 깊이 거론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