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회담과 북.일간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협의가 재개된다. 이에 따라 서해교전 이후 한반도 주변을 둘러싼 냉기류가 조기에 걷힐 가능성이 높아졌다.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 중인 북한 백남순 외무상은 31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회동을 가진 후 "조선(북한)과 미국 사이에 회담을 재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백 외무상은 특히 "모든 것이 만족스럽게 됐다"고 말해 파월 장관과의 회동에서 진전된 대화가 오갔음을 시사했다. 이와 별도로 백 외무상과 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도 이날 브루나이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간 국교정상화 협의를 조속히 재개키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를 위해 내달 중 외무성 국장급 협의회를 열어 국교정상화에 관한 상호관심사를 논의키로 했다. 또 적십자회담의 8월 중 개최와 일본인 행방불명자 조사사업의 조기결실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