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시장의 주요 역점사업인 청계천 복원의 실무를 책임지게 될 청계천복원 추진본부장에 서울대 양윤재(53) 교수가 임명됐다. 서울시는 31일 양 교수를 다음달 1일자로 1급 상당의 가급 계약직(계약기간 2년)으로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에 발령했다. 양 본부장은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일리노이공대와 하버드대에서 각각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81년부터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로 재직해왔다. 이처럼 청계천 복원 추진본부장이 확정됨에 따라 청계천 복원사업은 실무를 맡게 될 추진본부와 최근 구성된 시민위원회, 종합적 대책을 연구하는 '시정개발연구원 청계천복원 지원연구단' 등을 중심으로 본격 추진된다. 양 본부장은 이날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지금까지 개인적 의견 차원에서 개진됐던 다양한 의견들을 토대로 앞으로 약 2년동안 최대한 신중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계천 복원은 서울시민에게 꿈과 희망을 살려주는 일인 동시에 서울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일"이라며 "도심에 다시 생명과 활기를 불어넣는 `revitalization'(도심 재활성화)이라는 측면에 가장 큰 무게중심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양 본부장은 재개발에 따른 청계천 상권 위축 우려와 관련, "상인들이 각기 희망대로 할 수 있도록 자율적으로 유도할 것"이라며 "청계천 복원에 따른 영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청계천 복원은 도심의 얼굴을 바꾸는 일인 만큼 교통, 환경문제 등 다각도로 검토해야 한다"며 "교통문제만 하더라도 청계천 뿐아니라 주변 지역까지 연계, 교통체계를 개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