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군사령부는 31일 보도를 발표하고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남한 해군전투함이 북한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하면서 '대화분위기를 파괴하는 계획적인 도발 책동'이라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북한 해군사령부는 이날 발표한 보도에서 "31일 12시 24분부터 14시 30분 사이에 두 척의 남조선군 전투함선이 강령군 등산곶 남쪽 우리(北)측 영해에 침범했다"며 "남조선군 당국자들은 30일에도 수십척의 어선들과 함께 4척의 전투함선들을 우리측 영해 깊이 들이미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해군사령부는 이어 "연이어 감행되는 남조선군 전투함선의 우리측 영해에 대한침범은 북과 남 사이에 마련되고 있는 대화 분위기를 파괴하고 정세를 대결국면에로몰아가려는 남조선군 당국자들의 계획적인 도발 책동"이라고 비난했다. 보도에서는 "우리는 서해 해상에서 무장충돌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전투함선들을 우리측 영해에 들이밀어 새로운 교전의 위험을 몰아오는 남조선군 당국자들의 무모하고 무책임한 처사에 대해 다시 한번 주의를 환기시킨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