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상(張 裳) 총리 임명동의안이 31일 국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장 서리는 헌정사상 7번째로 '서리' 딱지를 떼지 못한 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역대 총리 중 '서리' 꼬리표를 달았던 인물은 장 서리까지 모두 21명. 내각제를 채택했던 제2공화국, 총리에 대한 국회 동의제 자체가 없었던 제3공화국, 총리서리 임명을 억제했던 문민정부 시절을 제외하면 상당수 총리가 서리를 거쳤다. 이중 신성모(申性模, 1950년.1-2대총리 사이) 허정(許 政, 1951-52년.2-3대 사이) 이윤영(李允榮, 1952년.2-3대 사이) 박충훈(朴忠勳, 1980년.13-14대 사이) 이한기(李漢基, 1987년 18-19대 사이)씨가 총리서리 상태에서 물러났고 백한성(白漢成,1954년.5-6대 사이)씨도 임시서리로 퇴장했다. 장 총리서리는 6공 이후 처음으로 '서리' 꼬리표를 떼지 못했으며 특히 국회에서 총리임명동의안이 부결되는 바람에 정식 총리가 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