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탕자쉬앤(唐家璇)외교부장은 31일 남한과 북한이 한반도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가들에 얽매이지 않고 그들 자신의 방식으로 평화를 이룩하기를 바란다고 강조, 남북 당사자 해결원칙을 재확인했다. 브루나이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중인 탕외교부장은또 자신이 북한 백남순(白南淳)외상을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으나 당면현안인탈북자들의 중국주재 외국대사관 진입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탕 외교부장은 특히 북한이 미국 외교관들의 북한방문을 허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평양측은 이미 미국 외교관들을 환영할 방침임을 시사했다"면서 "이제 공은 미국쪽에 넘어갔다. 우리는 미국이 어떻게 반응할 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외부세력들이 한반도 평화정착과정에 지나치게 개입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하면서 "그것은 한반도 문제당사자인 남한과 북한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남북회담 재개시기에 대해 말하는 것 자체도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이 아니면서 지역안보에 관심을 가져 ARF포럼에 참석한 몇몇 국가들중 하나다. (반다르 세리 베가완 AP=연합뉴스) jin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