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회의에 참석중인 백남순 북한 외무상과 콜린 파월 미 국무부장관이 31일 브루나이에서 비공식 접촉을 갖고 북·미대화 재개문제를 논의했다. 지난해 1월 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북·미간 최고위급 접촉이 이뤄짐에 따라 양측간 대화 복원 노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파월 장관은 이날 접촉에서 백 외무상에게 부시 대통령의 대북 대화정책을 거듭 강조하고 북·미 대화가 이뤄지면 대량살상무기 및 핵 비확산,제네바기본합의 이행,재래식 군비감축 문제 등을 협의하겠다는 뜻을 북측에 전달했다고"밝혔다. 이에 대해 백 외무상은 "미국과의 대화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6·29서해교전'직후 미국이 철회했던 대북특사 파견도 조만간 재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