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3국은 30일 브루나이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3국간 외무장관 회담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 탕자쉬앤(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은 회담에서 동아시아 협력의 기틀로 3국간 협의증대를 위해 이같이 합의하고 3국간 경제협력 확대 및 문화.인적교류, 동아시아 및 초국가적 문제에 대한 공동대처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3국은 또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및 사이버 테러에 대한 공동대책 마련에도 나서기로 했다. 최 장관은 특히 3국 국민간 우호증진 차원에서 3국 축구리그 우승팀간 교류에대한 적극 지원과 문화교류 행사의 성공적인 시행을 역설했다. 가와구치 외상은 한.중 양국 젊은 지도자를 초청하는 도쿄(東京) 강의와 학계지도자로 구성된 `동북아 리더 대화', 청소년지도자 사업 신설 등을 제안했다. 탕자쉬앤 장관은 아세안+3(한.중.일) 차원의 테러방지 노력을 위한 장관급 회담신설을 제안하고 3국간 상품품질 검사 및 검역에 대한 협력체제 구축을 제안했다.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 정세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정부 당국자는 밝혔다. 한편 이날 아세안 10개국 외무장관회의(AMM)는 의장성명을 통해 "남북대화 재개움직임을 환영하고 6.15 공동선언 정신에 따라 남북 화해.협력증진을 위한 제반 후속조치의 시행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우리는 한반도 평화과정을 더욱 증진시키기를 요청하는 한편 제2차남북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반다르 세리 베가완=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