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회에서 열린 장상 총리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헌정사상 첫 총리 청문회여서인지 초반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청문회 특위 간사인 한나라당 박승국,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회의에 앞서 "서면질의 답변자료를 청문회가 시작했는 데도 입수하지 못했다"며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등 기선 잡기에 나섰다. 이어 청문회가 시작되자 특위위원들은 장남의 국적문제,학력 오기,부동산 구입,미국국적인 장남의 주민등록취득 경위 등 장 서리의 도덕성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이에 장 총리서리는 "국민에게 정말 죄송하다" "당시 그 사실을 몰랐다" "불찰이다. 그러나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다" "비서의 착오다"는 식의 답변을 십여차례 했다. 잘못된 점은 인정하면서도 '불가피했다'는 논리를 펴 며 위원들 설득에 나섰다. 특히 심재철 의원이 위장전입 및 아파트 투기 의혹을 제기하자 "나도 말할 기회를 달라"며 자신의 입장을 개진하기도 했다. 힘겨웠던 유학 시절을 회고할때는 감정이 복받친듯 목소리가 떨리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장에는 여성단체 및 이대 관계자 1백여명이 참석,장 총리서리가 곤혹스런 질문을 받을때마다 안타까워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