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대량 기아사태를 막기 위해 국제사회의 추가 식량원조를 "절박하게" 필요로 하고 있다고 유엔 구호기관들이 29일 경고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정기적으로 유엔 식량원조를 받아온 북한내 최빈곤층 640만명 가운데 1백만명 이상이외부 원조 부족으로 이미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최빈곤층이 향후 몇달간 극도의 곤경에 맞닥뜨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구호식량의 선적량이 늘어야 한다"면서 "목표량이 정해진 식량원조에의해 조성됐던 사회 안전망이 이 단계에서 사라지면 영양실조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주민들이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풀과 해초를 먹고 있다며 WFP가 국제사회에 긴급지원을 호소한뒤 한달이 안돼 나온 것이다. WFP 북한지부 대표는 지난번의 호소뒤 대규모의 새로운 지원약속은 없었다고 말하며 "금년 봄의 수확이 지난해 보다 개선됐으나 평양외의 도시민들은 아직도 심각한 식량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jin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