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초의 탁아소는 48년 2월 15일 문을 열었다고 평양서 발간되는 '조선녀성' 최근호(2002년 6월)가 밝혔다. 평양에 개소된 이 탁아소의 이름은 '3.8탁아소'였으며, 이후 49년까지 모두 100여개의 탁아소가 북한 전역에서 문을 열었다고 이 잡지는 소개했다. 현재는 각 지역의 동(洞) 단위와 비교적 규모가 큰 공장ㆍ기업소와 협동농장작업반별로 탁아소ㆍ유치원이 설립돼 있으며, 규모에 따라 여러 개가 설치된 곳도있다. 탁아소는 젖먹이반(생후 3∼6개월), 젖떼기반(7개월∼1년6개월), 교양반(1년7개월∼3년), 유치원준비반(3∼4년) 등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으며, 주민들이 탁아소에 내는 비용은 임금 및 물가인상조치 전에는 1개월에 7∼8원 정도였다. 탁아소 운영에서 가장 잘 돼있는 부분은 직장여성들이 근무시간에도 아기에게젖을 먹일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 있는 점. 산후휴가를 마친 여성들은 모유를 먹이는 시기인 생후 8개월 정도까지 2시간에 한번씩 20∼30분 동안 탁아소에서 자녀에게젖을 먹이고 돌볼 수 있다. 이유식을 먹는 1년 정도까지는 오전ㆍ오후 각각 한 차례 돌봐주며, 1년6개월까지는 하루 한번씩 다녀갈 수 있다. 탁아소에서는 아기의 개월 수에 따라 한방에 2명의 보육원을 두고 15∼20 명을수용해 모유에서 이유식, 밥 먹이기, 용변 가리기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가르친다.또 탁아소ㆍ유치원마다 의무실과 의사가 배치돼 있고 뇌염, 간염, 감기 등 각종 예방주사를 접종토록 하고 있다. 탁아소 입소 어린이는 `건강관리부'가 필수품이다. 건강관리부란 태어나서부터 건강상태를 일일이 기록한 일지를 말하는데 북한에서는 건강관리부 제도가 엄격해 어느 병원에 가든, 어디에 이사를 가든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최척호기자 chchoi0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