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8.8 재보선 선거운동 기간인 31일부터 내달 5일까지 일본을 방문한다. 유운영(柳云永) 대변인은 29일 "김 총재가 이양희(李良熙) 이재선(李在善) 의원과 함께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의 초청을 받아 일본을 방문한다"며 "김 총재는 20년 가까이 매년 8월초 나카소네 전 총리를 만나왔다"고 밝혔다. 김 총재의 이번 방일은 나카소네 전 총리와의 개인적 만남을 위한 것으로 공식일정은 없고 여름휴가를 겸한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총재는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뤄지는 장 상(張 裳) 총리서리 인준 표결에는 불참한다. 김 총재가 일본 방문을 택한 것은 8.8 재보선에 단 한명의 후보도 내지 못한 소외감을 달래고 향후 제 3세력 연대 등 정계개편과 관련한 구상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재는 방일에 앞서 30일 자민련 소속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장 총리서리 인준 표결에 대한 당 차원의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