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지난 주말과 일요일 열린 합동연설회를 통해 13개 재보선 지역 중 호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승기를 잡았다고 보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지역 압승에 당력을 집중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 등 당 지도부가수도권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지원유세를 벌이며 `부패정권 재심판론'과 서해교전 및마늘협상의 문제점을 계속 제기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소속 후보들이 앞서고 있지만 무더위와 시민들의 휴가로 투표율이 극히 저조할 경우 이변이 발생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당직자나 의원들의 `실언' 등 악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단속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핵심 당직자는 29일 "전반적으로 우리 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선거분위기는 괜찮지만 후보자들의 긴장감이 떨어지고 조직이 이완되는 부작용도 있어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이날 저녁 김기배(金杞培) 서울시지부장 주재로 서울시지부 선대위 회의를 여는 한편, 영등포와 금천 및 하남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충청권출신 유권자의 표심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고 강창희(姜昌熙) 최고위원과 김용환(金龍煥) 의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특히 민주당이 전략지역으로 설정, 집중 지원하고 있는 하남에 대해서도 이 후보가 29일 지원방문을 하는 등 거당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무소속 후보의 선전으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부산진갑과 경남 마산합포의 경우 김진재(金鎭載) 최고위원 등을 투입한데 이어 이날은 서 대표가, 내달2일엔 이 후보가 방문해 무소속 후보의 `돌풍화'를 차단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