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특위(위원장 정대철.鄭大哲)는 29일부터 이틀간 장 상(張 裳)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총리 지명자를 상대로 처음 실시되는 이번 청문회는 오전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전 과정이 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국회는 31일 본회의를 열어 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표결할 예정이며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각 당이 사실상 자유투표를 통해 인준안을 처리할 방침이어서 돌발변수가 없는 한 인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청문회에선 장 지명자의 국정수행 능력, 학력표기 시비 및 부동산 보유 논란, 장남 국적 논란 등 그동안 의혹이 제기된 신상문제와 함께 서해교전과 대북정책,마늘협상 은폐의혹 파문, 공적자금, 주5일근무제 등 국정현안과 정책에 대한 장 지명자의 입장과 시각 등을 집중 검증하게 된다. 청문회에 나설 19명의 증인 가운데 일부는 장 지명자의 부동산, 이대총장 시절언행 등에 대해 장 지명자의 그간 해명과는 다른 내용을 진술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장 지명자가 미국 유학시절 한때 미국 영주권을 취득했다가 1년여만에 포기했던 것으로 알려져 아들의 한국 국적포기 문제와 함께 국적 문제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검증 방식에 따라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빌라 파문'과 손녀 `원정출산' 문제도 `비교검증'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번 청문회가 양당간 대선을 겨냥한 정치공방의 장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앞서 청문특위의 3당 특위위원들은 28일 당별로 회의를 갖고 총리실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서면 답변서와 260여건의 관련 자료를 검토, 종합질의서 내용을 확정하는 등 청문회 대책을 점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