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서해 교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은 북한의 남한에 대한 `벼랑끝 전술'에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CNN 방송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전날까지만 해도 북한 당국은 미군이 주도하는 유엔 사령부가 서해상의 `불법적인 경계선'을 제거하지 않으면 남북한 해군간의 충돌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남한과 미국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았으나 이날 북한이 남북한간의 기나긴 충돌 역사상 3번째의 유감 표명을 통해 남북 대화 재개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북한의 유감 표명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BBC 방송도 이날 북한은 그 동안 서해 교전의 책임을 남한과 미국에 전가해 왔으나 이번 유감 표명은 북한의 위기 조장 정책의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북한은 이날 성명을 통해 외교적으로도 유연한 자세를 보여주었으며 26일부터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이 일본 외상과 만나기로 예정돼 있으며 콜린 파월 미국무장관 등과도 외교적 접촉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