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6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8.8 재보선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총력득표전을 펼쳤다. 노 후보는 오후 서울 금천(이목희 후보)과 영등포을(장기표) 지구당 개편대회와정당연설회에 참석, 세풍과 안풍사건 등을 거론하면서 "민주당이 부정부패 때문에매를 맞고 있으나 그렇다고 한나라당이 대안은 아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민주당이 잘못은 많이 했지만 국민경선과 상향식 공천, 당정분리 등을 통해 개혁을 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가 깨끗한 정부를 말하는데 이는원천적으로 불가능하고, 우리당은 그래도 밑천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12월에 새로 태어날 정부는 부정부패가 없어야 하며 이를 위해선 대통령이 될 사람의 주변도 깨끗해야 한다"면서 "나는 군대안간 아들이 없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대책회의를 한 사위도 없으며 세금을 거둬서 선거자금으로 갖다바칠 동생도 없다"면서 이 후보와 자신을 대비시켰다. 앞서 노 후보는 제주시 연동에 있는 홍성제(洪性齊.북제주) 후보의 선대본부를방문, 자원봉사자로 활동중인 노사모 회원 및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당 지지도가 땅바닥에 떨어져 힘들겠지만 이번 선거는 빗자루로 표를 쓸어담는 게 아니라 한표 한표를 실로 꿰는 게 중요하다"면서 "인맥자원을 총동원해 달라"고 독려했다. 노 후보는 오전 전경련 세미나 강연후 문답에서 한 참석자가 당내파열음을 겨냥해 "`수신제가치국평천하'에서 제가(齊家)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대통령 후보가 한마디하면 납짝 업드려야 한다는 눈으로 보면 이상해 보이겠지만 새로운눈으로 보면 잘 되는 것이다. 민주당식 제가는 조금 시끄럽다고 기억해달라"고 답변했다. 한화갑 대표도 오후 서울 금천 및 영등포을 지구당 개편대회 및 정당연설회에참석해 "이회창 후보의 5대 의혹이 완전히 규명될 때까지 철저한 검증과 조사가 요구된다"며 5대의혹 공세를 계속했다. 특히 연설회에는 김영배(金令培)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 신기남(辛基南) 추미애(秋美愛) 최고위원 등도 참석, `총력동원 체제'를 과시했다. 민주당은 재보선이 치러지는 13개 지역구에 최고위원 전원을 투입하는 `지역할당제'를 통해 선거전을 진두지휘토록 하는 한편 중앙당 차원에선 기획 조직 홍보 유세 부정선거단속 등의 소위를 구성해 후보자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제주=연합뉴스) 이강원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