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26일 "개헌에 관한 여러 의견을 종합해 필요하면 당론으로 정할 것이며, 좋은 안을 만드는 데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당 정치개혁특위 주최 '반부패.국민통합의 정치를 위한 헌법개정 공청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헌법은 권력구조가 주축을 이루고, 권력구조는 역사적 배경과 시대적 현실을 반영하는데 우리 헌법은 과거 독재정권의 유산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당내 개헌논의에 대해 "누가 정권을 잡든 개헌 논의는 정치발전을 위해 다뤄져야 하지만, 당리당략으로 논의되기 때문에 합의점 도출이 어렵다"면서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 왔다. 한 대표는 이어 "권력독점에서 분권으로, 집중에서 균점으로, 민주국가에서의 다양한 요구를 수렴하는 기틀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말해 당내 박상천(朴相千) 정균환(鄭均桓) 최고위원, 이인제(李仁濟) 의원 등의 `분권형 대통령제' 주장과 맥을 같이 했다. 공청회에는 박상천, 정균환, 이인제, 안동선, 임채정, 김영환, 이윤수, 전용학, 이희규, 조재환, 원유철 의원 등 당내 개헌 세력과 자민련 김학원, 조희욱 의원, 특히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등 20명 안팎의 현역의원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