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북한에 지원한 쌀이 군사용으로 축적돼 굶주리고 있는 북한주민에게는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 탈북자 이창성(60.가명)씨가 24일 말했다. 일본 출신 한국인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인 지난 62년 북송당시 북한으로 들어갔다 지난 98년 식량부족과 다른 이유 등으로 탈북한 뒤 2년전부터 서울에 살고있는 이씨는 이날 일본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과의 만남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많은 북한 어린이들이 식량부족과 혹한으로 지난 95년이후 매일 죽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부 일본 오카야마현 출신인 이씨는 이날 오후 일본 중의원 안전보장위원회에서 북한 실태에 대해 처음으로 증언한다. 그는 일본 정부에 대해 북송 일본인의 송환과 일본재정착을 허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북한에 송환된 이후) 미치거나 자살한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조총련이 북송사업에 깊이 개입했으며 북한에 대한 잘못된 홍보로 북송 당사자들을 바보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송자들이 북한에서 차별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우자들과 함께 북한에 간 일부 일본인들은 돌아온다는 특정 조건하에서만 일본을 방문할 수있다고 전했다. 지난 84년까지 9만3천여명의 일본거주 한국인들이 지난 59년 시작된 북송 캠페인으로 북한으로 보내졌으며 약 1천800명의 일본인 배우자가 동행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