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4일 한나라당 소속 지방자치 단체장들의 잇단 물의에 대해 '도덕적 해이'라며 공세를 폈다. 한나라당이 자질없는 인사들을 공천해 각종 구설수에 오르고, 물의를 빚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재보선 등에서 한나라당에 대한 견제심리를 유발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히딩크 감독 초청행사때 아들과 사위를동석시켜 물의를 빚었던 사실과 함께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의 교통법규 위반, 이대엽(李大燁) 성남시장의 12억원대 호화판 시장관사 물색 보도 등을 공세의 재료로활용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안 시장이 지난 2001년 1급 장애인인 부인 명의로 취득세와 등록세 등 각종 세금이 면제되는 장애인용으로 최고급 체어맨 승용차를 구입했다"면서 "이후 1년동안 과속, 갓길 주행, 중앙선 침범 등 10여차례나 교통법규를 위반하고도 과태료를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민영삼(閔泳三) 부대변인도 "안상수 시장이 최근 정무부시장에 농림부 축산국장재직시 500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이 드러나 공직을 물러났고, 소 전산화 작업 주무국장으로서 국가예산을 280여억원 낭비했던 안덕수씨를 내정했다"면서 "얼마나 시민을 얕잡아 보길래 이렇게 오만한 인사조치를 할 수 있느냐"고 공격했다. 또 장 부대변인은 "이명박 시장의 `히딩크 사진 사건'에 이어 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의 부하 여직원 성추행사건 확산, 이대엽 시장의 초호화판 관사 물색 등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들의 도를 넘는 행태가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김성순(金聖順) 지방자치위원장은 "지방선거 이후 한나라당 소속 기초단체장 부터 광역단체장에 이르기까지 상식의 범주를 넘어 한심한 작태를 보이고 있어 시민들의 비난 여론이 비등하다"면서 "도덕적 흠결이 있는 후보를 공천한 이회창 후보도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