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24일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의 동생 회성(會晟)씨가 지난 97년 당시 전태준(全泰俊) 국군의무사령관과 공모해 이 후보 두 아들의 병역비리 은폐를 공모했다'는 민주당 신기남(辛基南) 의원 주장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남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회성씨가 전태준씨를 97년 11월경 만난것은 사실이나 당시 대선을 앞두고 전씨가 강원도 출신 인사들을 소개하기 위해 여럿이 함께 만났다"면서 "병역문제가 제기된 시점도 97년 7월로 회성씨와 전씨가 만난 시점은 병역문제가 이슈가 되지 않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전씨는 의무사령관직에서 예편통보를 받은 직후라 대선에서 회성씨를 돕기위해 만난것 같으며, 두 사람이 만난 시내 롯데호텔 방은 이석희씨가 빌려쓰던 방"이라면서 "전씨는 회성씨를 만난 것 때문에 세풍사건 수사때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세풍사건과도 무관한 것으로 드러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기남 의원이 제시한 `참고자료'는 당의 공식문서는 아니지만 세풍변호인단이 재판기록을 요약한 것"이라며 "재판기록에 모두 나와 있는 공개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회창 후보의 한 측근도 "회성씨와 전씨는 이석희씨 소개로 97년 11월부터 세차례 정도 만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대선을 앞두고 도와주는 차원이지 병역문제나 세풍사건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