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은 24일 "미국이 우리의 약가정책과 관련해 지난해 5월부터 지난 2일까지 1년여간 무려 26차례나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미국은 방문 9번, 편지 8번, 통상협상 등 회의석상에서 5번, 공문 4번 등 한달에 2번꼴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압력방식을 행사했다"면서 "특히 지난 4월 3일에는 래시 상무부 차관보가 복지부를 방문, 차관이 당황할 정도로 폭언과 무례한 행동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무역대표부(USTR)가 10번, 다국적 제약협회 7번, 상무부 6번,주한미대사관 4번, 다국적 제약업체 2번 등 모든 기관을 가동했고 통상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나섰다"면서 "마크 존슨 다국적제약협회장이자 한국릴리 사장(9번), 존헌츠만 USTR 부대표(8번), 래시 차관보(3번), 도널드 에번스 상무부 장관(2번), 바버라 와이젤 USTR 차관보(2번), 토머스 허바드 주한미대사(1번), 필립 애그래스 상무부 부차관보(1번) 등이 압력을 행사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태복 전 복지장관(5번), 김원길 전 장관(4번), 이경호 전 차관(6번), 신영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5번), 복지부 보험급여과장(3번), 외교통상부(2번), 복지부 연금보험국장(1번) 등이 무차별적으로 압력을 받았다"면서 "이같은 압력으로 참조가격제를 포기, 건강보험재정 1천661억원이 날라갔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미국의 압력일지를 보면 누가 보더라도 청와대에 압력이나 로비를가했을 것이라는 것은 상식"이라면서 "외국의 압력에 일국의 장관이 교체되는 일이발생한 만큼 국정조사와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