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2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관련 5대 의혹사건 진상규명특위 첫 회의를 열어 5대 의혹 파헤치기에 당력을 모으기로 하는 등 재보선 등록을 하루 앞두고 `5대의혹' 쟁점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위는 이른바 세풍사건의 핵심인물인 이석희씨의 조속한 송환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이 후보 며느리의 원정출산 의혹도 조사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하는 등 강도높은 공세를 예고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5대의혹에 대한 한나라당의 '조작' 주장에 대해 "남의 잘못은 없는 것까지 끌어다 부풀리는 사람들이 자기네 잘못은 조작이라는 것은 대단히 뻔뻔한 일"이라며 "더구나 대법관 출신으로 대통령후보로 나선 분이그 정도의 도덕성을 갖고 있다면 이나라 미래가 암담할수 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이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한나라당 주진우 의원이 노량진수산시장을 쉽게 가로채려다 미수에 그친 것과 관련해 오는 26일 검찰에 출두하도록 소환통보를 받았다"며 "주 의원은 당당히 출두해서 모든 의혹을 풀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국회 대정부질문 첫날인 이날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 후보 5대의혹에 대한 당차원의 공세를 다짐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우리당은 대정부질문을 통해 이 후보의 제왕적 후보와 일당독재를 막아야 된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 호소할 것"이라며 "특히 이 후보의 5대 비리의혹 사건에 대한 철저한 추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균환(鄭均桓) 총무도 "이 후보의 5대 의혹사건이 철두철미하게 국회차원에서 지적되고 관련부처에서 분명하게 처리되도록 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며 "대통령이 되고나서 주변의 권력비리 문제도 심각할 수 있지만 대통령이 되기전 후보의 의혹과 비리는 더욱 심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