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1일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뛰어들었던 북한 여성(30)은 대사관을 지키던 경비원과 '위장연애'를 통해 망명에 성공했다고 요미우리(讀賣) 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소식통을 인용, 이 여성이 망명을 시도하기 한 달 전부터 한국 대사관에서 일하는 조선족 출신의 중국인 경비원과 교제를 시작해 도시락을 배달해 주는 등 친분을 쌓았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지난달 21일 여자 친구(27)를 동반하고 나타나, 한국대사관을 지키고있는 경비원인 남자친구에게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부탁해 의심받지 않고 대사관으로 진입해 망명할 수 있었다고 요미우리는 밝혔다. 특히 이들 여성은 영사부와 달리 무장경찰이 지키고 있는 대사관 본관으로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사건 발생 초부터 망명 수법을 둘러싸고 의심이 제기돼 왔었다.. 신문은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이 사건 발생 후 문제의 경비원을 포함한 조선족출신 경비원 전원을 해고하고 조선족 이외의 경비원으로 교체하는 조치를 취했다고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