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21일 "현재는 단기필마이나 앞으로 정치적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는 누구라도 같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하고 "정치는 설득과 협상의 과정"이라며 "나를 필요로 하는 정치세력이 있으면 나를 설득하려 할 것이고, 나도 정치개혁 등을 위한 소신을 갖고 있는 만큼 내가 나서서 (정치세력화를 위해) 설득할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제(諸) 정치 세력을 결집, 신당 창당 등을 통해 연말대통령선거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 일각에서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정 의원간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 의원이 대선행보를 본격화할 경우 `반(反) 이회창, 비(非) 노무현' 신당 창당등이 가속화되면서 연말 대선구도의 중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정치가 설득과 협상의 과정인 만큼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면서 "이번 주말께 미국 방문 뒤 며칠간 휴가를 갖고 이후 거취를 결정해 나갈것"이라고 말해 빠르면 내달중순부터 박근혜 이인제 의원과의 회동을 포함, 대선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정 의원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후보 재경선' 입장에 부정적이었던 점을 감안, 민주당 입당 대신 제3세력 결집을 도모하면서 8.8 재보선 이후 민주당 내분이 심화될 경우 민주당 이탈세력까지 포괄하는 거대 신당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