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북중개상들은 최근 북한의 물가 인상조치가 북한과 중국 교역에 악영향을 끼칠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OTRA는 20일 대북 접촉이 잦은 중국 동북 지역 대북중개상들의 증언을 인용,이처럼 전했다. KOTRA에 따르면 최근 북한에 다녀온 대북중개상들은 북한의 물가.급여 인상 조치에 따라 중국 인민폐와 북한 인민원의 환율이 종전 1:20∼25에서 1:37∼40으로 올랐다며 대북 교역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대북교역 중개상은 "대북 교역상들은 현금을 인출하기가 어려운 북한 내 은행을 이용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북한 화폐를 외환 암거래를 통해 인민폐로 환전한기 때문에 이번 물가 인상조치로 인해 피해가 큰 편"이라고 말했다. 또 단둥(丹東)에 사는 한 조선족은 "(이번 조치가) 거의 무상으로 제공되던 병원의 의료서비스, 학교의 교육서비스, 식량 배급 등의 사회주의적 공급제가 점차 폐지되는 것과 동시에 추진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북한을 다녀온 또 다른 중개상은 "이번 조치가 나오기 전인 5-6월에개인이 갖고 있는 구권 화폐를 정해진 기간에 신권으로 교환하지 않으면 무효화한다고 (북한 당국이) 공포해 구권 화폐를 신권으로 교체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