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3일 서울시장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투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정보원은 TV토론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 정책연구실이 리서치플러스와 함께 지난5∼7일 서울시 유권자 3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TV토론회가 후보자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21.7%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신문보도 19.1%, 방송뉴스 17.1%, 법정홍보물 14.3%, 정당연설회6.3%, 친구 또는 친척 5.7%, 인지도 및 지명도 4.9%, 후보자 합동연설 2.3% 등의 순이었으며 후보자 개인 유세나 선거운동원은 각각 1.4%와 0.9%에 그쳤다. 방송뉴스를 꼽은 응답은 60세 이상과 20대에서 높게 나타났고 30대와 40대는 신문보도를 많이 들었다. 또한 20대는 친구 및 친척이나 선거운동원에 대한 의존비율이 다른 세대보다 월등히 높아 주목을 끌었다. 주정보원으로 보는 신문은 조선(32.8%), 동아(22.4%), 중앙(20.9%), 한겨레ㆍ경향(이상 6.0%), 한국ㆍ문화ㆍ국민(이상 3%) 등의 순이었다. 이를 연령별로 살펴보면20대는 한겨레, 30ㆍ40대는 중앙, 50대 및 60세 이상은 조선을 가장 선호했다. 방송의 경우 MBC 46.7%, KBS 38.3%, SBS 11.7%, YTN 1.7%로 나타났는데 MBC와 KBS에 대한 선호계층이 각각 40대 이전과 50대 이후로 뚜렷하게 갈렸다. 후보자 선택 요소 가운데서는 후보자의 자질(44.3%) 다음으로 소속정당(26.3%)과 정책(25.1%)이 중요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지역은 1.4%에 머물렀다. TV토론을 꼽은 유권자들은 정당(17.1%)보다 정책(32.9%)을 우선시했고 방송뉴스에 많이 의존한 유권자들은 정당(30.0%)을 정책(21.7%)보다 더 많이 고려한 것으로집계됐다. 응답자를 TV토론 시청집단과 비시청집단으로 나눠 후보자 선택 요소의 중요도를평가하게 한 결과에서도 시청집단은 정책(28.3%)을, 비시청집단은 정당(34.6%)을 상대적으로 많이 들었다. 언론노조 민실위의 양문석 정책연구실장은 이번 조사결과와 함께 신문과 방송의지방선거 관련 의제를 분석한 연구보고서 `6ㆍ13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수용자 의제와 미디어 의제, 그리고 정당정치인 의제간의 차이 연구-서울시장 후보 토론회를 중심으로'를 19일 오후 시청자연대회의 등이 개최한 `지자체 선거와 선거보도' 주제의세미나에서 발표한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