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주민들의 건전한 대중오락 수단으로 군 부대에까지 장기를 적극 보급하고 있다고 무소속 대변지 통일신보 최근호(6.29)가 보도했다. 통일신보는 장기가 우리 민족이 오래전부터 지능겨루기놀이로 즐겨온 민속놀이라면서 "건전한 대중오락으로서 오늘도 인민들에게 장기놀이가 널리 보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장기가 최근 주민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에 대해 "장기판의 구조가 간단하면서도 그 속에 무궁무진한 수가 들어있고 두는 사람의 성격을 잘 나타내는 점에서 아주 흥미 있고 건전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장기의 장점으로 "사람들의 사고력을 계발시켜 주며 생활을 즐겁게해주는 명랑한 대중적 놀이의 하나라는 점"을 들었다. 신문은 장기를 두는 예법에도 언급, 장기를 둘 때 보통 나이 많은 사람이 붉은색 말을, 나이가 아래인 사람이 푸른색 말을 차지하며, 푸른색 말을 가진 사람이 먼저 두는 것이 상례로 돼있다고 설명했다. 통일신보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최근 군부대 시찰과정에서 한 지휘관이 장기 두는 것을 보고 "장기를 체육군사경기종목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겠다"며 군인들에게도 장기를 적극 권장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정상용 기자 c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