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金永南)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16일 시리아 디마스크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회담에서 쌍방은 반제자주의 조선과 수리아(시리아) 친선협조 관계를 대를이어 더욱 발전시킬데 대해서와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국제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토의된 문제들에 대해서 견해의 일치를 보았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합의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날 회담에는 북한측에서 백남순 외무상, 리광근 무역상, 리광호 과학원장, 문재철 대외문화연락위원회 위원장 대리, 김영준 시리아 주재대사 등이 참석했다. 회담에 이어 이날 열린 알-아사드 대통령 주최 연회에서 김 상임위원장은 "우리인민은 자립적인 경제를 건설하며 골란고원을 비롯한 강점당한 아랍 땅을 되찾고 포괄적인 중동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수리아 정부와 인민의 투쟁에 지지와 연대성을 보낸다"고 말했다. 알 아사드 대통령은 연회 연설을 통해 "그는 평화와 조국보위에 대한 권리와 염원을 반영한 입장을 확고히 견지해 나가야 한다"며 "평화는 모든 인민들의 요구이며 정의에 기초하고 국제적 공정성에 의거한 평화로 되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중앙방송은 전했다. 한편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이날 만찬 석상에서 미국이 중동사태를 비롯한 국제문제 전반에 걸쳐 "폭정"을 휘두르고 있다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