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정몽준 의원은 16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신의 '민주당 재경선 참여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민주당 경선은 실험적인 국민경선을 통해 이뤄졌고 성공한 제도였다"고 평가한 뒤 "그러나 여론조사를 갖고 내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국민경선의 취지에 맞지 않고 자연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민주당 측의 출마 의사타진이 있을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얘기를 한 사람이 없다.그때 가서 생각하겠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또 대선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월드컵 조직위에서 두세달 내에 중요한 일이 남아있는 만큼 그때 가서 생각해보겠다"고 여유를 보였다. 정 의원은 또 개헌론을 매개로 한 민주당 이인제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관련, "개헌은 국민의 허락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찬반 입장보다는 논의 시작 자체를 신중하게 해야한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국미래연합 박근혜 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책과 이념이 다른 정당의 대선후보 재경선에 참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 재경선 참여설을 부인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