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6일 한나라당이 총리서리제도의 위헌론을 제기하며 장 상(張 裳) 총리서리의 예방을 거부한 데 대해 `여성비하'와 `국정발목잡기'라는 두 측면에서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특히 장 서리가 최초의 여성총리 지명자인 점과 관련, "왜 장서리부터 문제를삼느냐"며 여성표를 의식한 공세를 펴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의문제를 상기시키는 데 대한 과잉대응"이라고 받아쳤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장 서리는 서리로 지명되고 1주일 가까이최소한의 활동을 하고 있고, 이를 한나라당도 용인해놓고 약속한 예방시간 5분전에일방적으로 예방을 거부하면서 그 명분으로 제도의 문제를 들고나온 것은 대단히 오만하고 제멋대로이며 즉흥적"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별도의 논평에서 "김종필(金鍾泌) 총리는 5개월반동안이나 서리로지냈고, 이한동 총리도 37일동안 인준을 받지 못한 데서 보듯 한나라당은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 끊임없이 총리와 내각을 흠집내며 국정의 발목을 잡아왔다"며 "이번에도 포장만 `제도의 문제'로 바꿨지 총리 발목을 잡아 국정의 공백을 초래하겠다는의도는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은 2000년 6월 이한동(李漢東) 당시 총리서리의 당사예방을 허용했음에도 이 총리서리는 괜찮고 장 서리는 안된다는 것이냐"며 "이는 장 서리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만만하게 보아 하대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 정부 역대 총리에 대한 인준 지연 등 `국정발목잡기' 행위에 대한 자료를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