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15일 마포당사를방문한 장 상(張裳) 총리서리의 신임인사를 받고 "이 소리, 저 소리 있는 모양인데 우리가 보기에는 문제삼을 내용이 아닌 것 같은데 잘 타고 넘어가라"고 격려했다. 김 총재는 "원칙적으로 대통령이 이 사람과 같이 일하겠다고 하는데 그것을 마치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떠들어대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나도 반년동안 서리를못뗐는데 그게 그 당의 전통인 모양"이라고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장 총리서리는 이에 대해 "제가 아시는 대로 어려운데 (김 총재의 말을) 신문에서 보고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었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김 총재은 이에 앞서 이준(李俊) 국방장관의 예방을 받고 서해교전을 예로 들어"정치적 입장에서 국방을 다루다보면 국방이 흔들리고 나라가 어지럽게 된다"며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말고 소신껏 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이 "서해도발이란 기습적 상황에서도 우리 젊은 병사들이 잘 대처해줘 군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하자 김 총재는 "군대를 갔다오면 사람이 달라진다는 게 일반적 생각인데 자식을 군대를 보내지 않는 부모를 보면 이해가 안간다"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를 겨냥했다. 김 총재는 이날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과 김성호(金成豪) 보건복지부 장관의 신임인사도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