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김무성(金武星) 대통령후보 비서실장의 '대통령 유고' 발언 파문이 확산되자 15일 김 실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방식으로 조기진화를 시도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 출근, 상근 특보단과 구수회의를 가진뒤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출근하자 곧바로 이 후보를 만나 사의를 전달했다. 30여분간의 면담이 끝난뒤 김 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후보로부터 여러 질책을받았다"고 말한뒤 기자실로 내려와 기자회견을 갖고 사의표명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제 발언중 대통령 유고 관련 발언은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했을 뿐이지 다른 생각은 추호도 없었으며 이 발언으로 대통령께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김 실장은 그러나 자신의 발언을 둘러싼 `여성비하' 논란과 관련, "저의 본뜻은추호도 여성을 비하할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하고 "또 일부 언론 보도중 제 발언이미국정보기관을 인용한 것으로 보도됐는데 그런 발언을 한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김 실장의 사의표명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는게 김 실장의 전언이지만 발언 파문의 강도를 감안할 때 금명간 단행될 당직개편에서 교체될 것이라는게 당내 중론이다. 한 핵심 관계자는 "김 실장의 발언은 나쁜 의도로 한것은 아닌데 어찌됐든 언론보도로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발언에 책임을 질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 "민주당도 더이상 공세를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