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5일 `대통령 유고' 발언과 관련,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사과를 촉구하는 한편 장 상(張裳) 총리서리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 후보에 대한 `비교검증'을 벌이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이 후보 비서실장인 김무성의원의 발언은 개인사과로 넘어갈 일이 아니며 이 후보가 해명을 하든 사과를 하든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하며, 또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당 전체가 역량을 집중해 추궁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헌법에 대통령은 국가를 대표하고 국군통수권을 갖게 돼있다"고 전제, "(유고발언은) 한나라당과 이 후보가 안보를 말하지만 얼마나 안보불감증에 빠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국익차원에서 접근해야할 외교.안보문제에 대해 정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을 실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도 논평에서 "김 실장은 유고발언의 근거로 미국 정보기관 정보라고 한 것은 보도가 잘못된 것이라고 했는데, 오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분명히 미국정보기관 정보라고 얘기했다"며 "김 실장은 미국의 어떤 정보기관인지, 어떤 정보를 들었다는 것인지 설명해야 하며 미국측도 이에대해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총리 인사청문회와 관련, 한 대표는 "오늘 장 서리가 방문하는데 이 자리에서 여러 의혹들에 대해 투명하게 밝히고 청문회에서 엄중하게 검증받을 것을 요청할 것"이라면서도 "한나라당의 정략적인 공세에는 이 후보의 원정출산 의혹 등으로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장 서리 문제를 다루면서 이후보 문제도 거론될 것"이라며 "장 서리는 (미국 유학중) 미국에서 아이를 낳았지만이 후보 며느리의 경우는 원정출산 의혹이 제기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리 청문회에서 상대당 후보 얘기를 거론하는 것은 정략적 발상'이라는 지적에 "장 서리 문제를 얼버무리겠다는 것이 아니고 장 서리 문제를 따지는 사람의손은 깨끗한가, 그런 문제를 다루기에 적절한가를 따지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