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5일 오후 당무회의를 열어 8.8 재보선 공천 후보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13개 지역중 8곳을 이미 확정한 한나라당은 이날 당무회의에 앞서 서울 종로와 영등포을, 부산진갑, 마산 합포, 군산 등 남은 5곳을 놓고 공천심사위를 열어 단독, 혹은 2-3 배수로 후보를 압축, 그 결과를 최고위원회에 보고했다. 최고위원회에선 영등포을의 경우 권영세(權寧世) 변호사, 부산진갑은 김병호(金秉浩) 전 KBS 보도본부장, 군산은 조충렬(趙忠烈) 지구당위원장으로 각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종로와 마산 합포의 경우 후보 경합이 치열해 최고위원회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서청원(徐淸源) 대표에게 후보 인선을 일임키로 했다. 이와 관련, 종로는 박 진(朴 振)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박계동(朴啓東) 전 의원이 마지막까지 경합하고 있으나 박 전 비서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산 합포는 김정부(金政夫) 전 중부지방 국세청장과 김영길 당 인권위원 등3명의 명단이 최고위원회에 올라갔으나 김 전 중부청장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높다고 공천심사위 관계자가 전했다. 한나라당은 후보 윤곽이 거의 드러남에 따라 조만간 재보선 선대위를 구성하고 19일 경기 광명, 20일 경기 하남시 지구당 임시대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재보선준비에 착수할 방침이다. 그러나 영등포을 공천을 희망했던 이신범(李信範) 전 의원이 탈당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일부 공천탈락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어 공천 후유증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